비온뒤 우리 정원뒤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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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해님을 만났네요.
너무 반가워 나가본 뒤뜰!
뒤뜰의 모든 가족들도 해님이 반가워 분주한 모습이었지요.
이게 무슨 구멍일까요?
바로 바로 매미 유충이 막 땅을 뚫고 나온 구멍이랍니다.
혹시 아이들 발에 밟힐까, 개미에게 공격이라도 당할까 얼른 나무위로 올려 주었네요.
등이 갈라지지 않고 속에 매미가 들어있는 모습이 보이지요?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니 매미유충이 나온 구멍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또 바로 옆 나뭇가지엔 매미 허물들이 다닥다닥!
미처 피하지 못한 유충은 벌써 개미의 공격을 당했나봅니다. 쯪쯪
상태가 썩 좋아보이진 않지만 복숭아도 제법 많이 자랐구요
여기저기서 버섯들이 돋아나고..
힘든 장마철이지만 비비추가 때를 알고 꽃을 피워줍니다.
텃밭에 고추도 아기들이 다닥다닥 달리고 있어요.
낮에 올려준 매미유충이 걱정되어 밤에 나가 보았더니 성공!
조금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허물을 벗었네요.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가 날개를 말리고 있었어요.
내일이면 어느 나뭇가지에서 힘차게 노래하고 있을지도....
어찌되었든, 긴 장마를 뚫고 7년 만에 나온 생명이 무사히 우화를 거치고 살아나 다행입니다.
* 아! 우화를 마친 매미를 혹 발견하신다면 저처럼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 촬영 하는 것은 삼가해 주세요.
매미가 갑자기 밝은 빛에 노출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답니다.
너무 반가워 저도 큰 실수를 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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